비트코인 채굴 끝나면 어떻게 되는가?

목차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른바 반감기를 통해서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암호를 풀면 1블록을 채굴을 했다고 하며, 1블록을 채굴하면 처음에 50비트코인을 보상으로 주었습니다. 2023년 현재 기준 2번의 반감기를 거쳤기 때문에 12.5비트코인을 보상으로 얻습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있는 이유

반감기가 설정된 이유는 비트코인이 생긴 철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중앙화된 통화를 무분별하게 발행하는 중앙은행(미국은 연준)으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훼손되고 빈부의 격차가 증가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통화는 그 가치가 유지 되어야하며, 경제 위기를 빌미로 계속 화폐를 찍어내면 그 자본이 탐욕스러운 월가의 금융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혐오했습니다.

따라서 발행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총 발행량을 정하며 누구나 투명하게 발행량을 알고 예측할 수 있어야 진정한 화폐로 가치가 있다는 것이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들의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보았을 때 과연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교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인 부분이있지만 향후 비트코인의 가치가 충분히 상승해서 변동성이 많이 줄었을 때는 가능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

총 발행량은 2100만 비트코인입니다. 2023년 9월 3일 현재 하루에 약 1000개의 비트코인이 생성되고 있고, 152만 개가 남아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종료 시점

비트코인은 처음 50비트코인을 기준으로 약 4년마다 반감기가 찾아옵니다.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는 10의 8승 분의 1 비트코인이므로, 1 사토시보다 보상이 낮은 시점이 채굴의 종료 시점이 됩니다. 그럼 10^-8=50/(2^X) 이런 방정식을 계산하면 몇 번의 반감기가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양쪽에 로그 함수를 취해서 여차저차 풀게 되면 X=32.219라는 값이 나옵니다. X가 33일 때 0.582 사토시를 보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검색해보면 34번의 반감기를 거쳐서 종료 된다고 하는데, 아마 반올림하여 1 사토시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34번째 반감기에 딱 도달하는 시점에 보상은 0이 되는 것입니다.

2024년에 4번의 반감기를 도달하면 30번의 반감기가 남습니다. 2024 + 30x4 = 2144년이 종료 시점이 됩니다. 120년이나 남았으니 비트코인의 가치가 계속 상승한다면 채굴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99% 채굴 도달 시점

실질적으로 99%가 채굴되는 시점을 종료 시점으로 보는 분들은 21만 비트코인이 남은 시점을 종료 시점으로 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약 130개의 비트코인이 더 채굴되면 거의 대부분의 비트코인이 채굴됩니다. 이 시점은 2032년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9년이 남아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 종료 후 보안 유지

제목은 채굴 종료라고 적었지만 비트코인의 보상은 블록에 포함된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신규 발행 + 수수료를 보상으로 받기 때문에 2144년 이후에도 수수료를 계속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규 발행 보상이 사라지면 채굴 동기가 많이 사라지게 되어 채굴이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비트코인의 사용처도 늘어나 수수료 역시 많이 지불되면 비트코인이 채굴을 이어갈 동기는 충분해 집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고, 오히려 소유자가 지갑의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고 사망한 경우와 같이 소멸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희소성은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가격이 충분히 높은 상황에서는 거래가 많지 않아도 채굴자에게 이익이 된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채굴 보상이 적으면 채굴 참여자가 감소하고, 1/N로 나눌 때 N이 줄어들게 되면서 다시 채굴하는 사람들의 보상은 증가하도록 설계 되어있습니다.

네트워크 해쉬 파워가 줄겠지만 채굴이 완벽히 종료될 가능성은 적으며, 오히려 먼 미래에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현존하는 암호 알고리즘이 전부 파훼되면서 사라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